지적질 레슨
link  정진성   2021-05-23

골프라는 게임에 쓰이는 기술이 몇 가지 있다. 롱 게임에 쓰는 풀 스윙, 숏 게임에 쓰는 웨지 컨트롤 샷, 피치 샷,
어프로치 샷, 퍼팅 게임에 쓰는 퍼팅. 대충 봐도 5가지 정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런데 롱 게임에 쓰이는 풀 스윙만 가르쳐서 골프라는 게임을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참 어이가
없는 노릇이지만 일단은 넘어가자. 그나마 풀 스윙을 '그저 내 스윙만 따라해' '나처럼 하면 돼!' 라고 하는 것도
눈 질끈 감고 넘어가자. 그렇지만 도저히 참고 넘어갈수 없는 일이 교습 방법에서 발생한다.

프로의 머릿속에는 자신의 동영상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의 동영상이든 동영상이 하나 돌아가고 있다.
배우는 사람이 하는 짓을 보면서 머릿속의 동영상과 어디가 다른지 찾아내는 것이다. 눈으로 잘 보이지 않으면
장비를 동원해서 발견하려고 한다. 잘 찾아내는 사람이 좋은 선생인 것처럼 여겨진다. 물론 그들 중에는 차이가
나는 동작 중에서 우선순위를 나누고, 한 동작의 차이가 다른 동작이 달라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인과관계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프로도 없진 않다. 하지만 대부분 가장 특징적으로 다른 부분에 주목한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눈에 거슬리는 동작을 먼저 교정하려 드는 것이다.

교정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골프 레슨 프로 되려면 어렵지 않아요! "하는 개그 콘서트의 한 장면 같은
일이 벌어진다. 지적질이다.
머리가 많이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머리를 움직이지 마세요'라고 하고, 축이 흔들이는 사람에게는 '축을 고정
하세요'라고 한다.
스윙이 빠른 사람에게는 천천히 하라고 하고, 느린 사람에게는 빨리 하라고 한다.

감히 프로의 스윙을 무작정 따르게 하는 것도 억장이 무너질 노릇인데, 게다가 그저 단순한 지적질로 그 멀고
험한 길을 헤쳐 나가라고 하다니. 웃다 지쳐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배가 아파서 온 환자에게 '너 배 아프지 마'
하고 돌아서서 자기 자리로 들어가는 의사라고나 할까? 헤드 업을 하고 있다면 왜 헤드 업을 하는지, 그것을
방지하려고 하면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하는지, 또 얼마나 해야 그 병이 고쳐지는기를 알려 줘야 의료비를 청구
할 수 있는거 아닌가?






골프도 독학이 된다 (김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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